에디터
정혜선
사진
찬타피치 위왓차이카몬

Stéphane Jaulin

스테판 졸랭
뷰티&헬스 케어 클리닉 ‘스테판 졸랭’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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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대표하는 편집매장 중 하나인 콜레트의 뷰티 디렉터를 거쳐 
뷰티 전문가로 활동 중인 스테판 졸랭은 딥티크의 생제르맹 34번가 부티크에서 향초를 사는 일이 장인의 손길로 다듬은 에르메스 가방을 소장하는 것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현재 하는 일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제 이름을 건 뷰티&헬스 케어 클리닉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라파르망 L’appartement 217이라는 이름의 스파로 운영하던 것을 최근에 확장해 이전했습니다. 안티에이징 케어, 컨설팅과 함께 스킨케어 제품을 다루고 있어요. 고객의 전체 몸 상태를 자세하게 진단해
 각각의 체질에 맞는 스킨케어와 디톡스, 혈액 정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합니다. 인테리어는 풍수지리를 고려해 꾸몄고 일본에서 들여온 정수 시설, 전자파 중화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유해 환경을 차단했죠. 모든 이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사하는 것이 클리닉의 운영 철학입니다.

초창기 콜레트의 뷰티 섹션은 어떤 철학으로 운영되었나요?

오픈 당시만 해도 뷰티 섹션에는 미국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나스 Nars와 키엘, 단 두 개 브랜드밖에 없었어요. 그러던 것이 제가 퇴사하던 2005년에는 총 55개 브랜드로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을 겁니다. 제품을 보는 콜레트 오너 콜레트 루소 Colette Rousseaux와 그녀의
 딸 사라의 안목은 언제나 큰 도움이 됐어요. 우리는 늘 기존 코즈메틱 전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니치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오직 콜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임무였고요. 오늘날 콜레트를 단지 패션과 뷰티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모든 영역의 사람이 주목하는 것도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딥티크의 대중적 성공에도 콜레트 같은 편집매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 바이어 입장에서 이 브랜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딥티크는 제가 퇴임하기 전 마지막으로 바잉한 브랜드 중 하나예요. 초반에는 주로 향초를 들여놓고 향수는 로 L’eau, 오 랑트 Eau Lente, 롬브르 단 로 세 가지만 바잉했는데, 지금은 향수가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프랑스 안에서 딥티크는 이미 1960년대부터 충실하게 마니아층이 형성된, ‘아는 사람들은 아는’ 브랜드였어요. 제가 처음 브랜드를 들여놓았을 때는 창립자인 크리스티안 고르토 Christian Gautrot, 데스먼드 녹스 리트, 이브 쿠에슬랑 Yves Coueslant이 직접 회사를 운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며 그들이 명성이나 마케팅에 치중하지 않는 진정한 크리에이터라는 사실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디자인과 품질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나서 단지 ‘좋은 향’이라고만 표현하기엔 부족했죠. 자신들의 향기와 스토리를 함께 전달하는 브랜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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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딥티크를 언제 처음 알고 사용했나요?

열여덟 살 때쯤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비네그르 드 뚜왈렛 Vinaigre de Toilette이라는 다용도 향수가 제 첫 딥티크였습니다. 프랑스에서 딥티크에 대한 인식은 과거와 현재 어떤 차이가 있나요?
 딥티크는 가치를 아는 소수의 사람을 위한 브랜드로 인식되어왔어요. 요즘은 어느 도시에서나 딥티크 제품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지만, 과거에는 생제르맹 34번가의 딥티크 부티크에서 향초를 사는 것이 정말로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장인의 손길로 다듬은 에르메스 가방을 사는 것과 같았다고나 할까요? 딥티크의 소비 계층이 소수 마니아에서 일반 대중으로 넓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처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품질과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딥티크가 특별한 브랜드라는 소비자의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딥티크와 비슷한 성격의 브랜드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요?
철학적 면에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떠오르네요. 두 브랜드 모두 ‘향’이라는 요소를 매개로 다양한 차원의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품에 쏟는 정성과 품질, 원료, 디자인까지 제품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훌륭한 브랜드라는 점도 닮았고요.

딥티크는 최근 스킨케어 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솔직히 말해 그 부분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딥티크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선보이는 향, 디자인, 운영 방식에 스토리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아직 스킨케어 라인을 직접 사용해보지 않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스킨케어 제품군은 딥티크가 쌓아온 기존의 브랜드 세계관과 강력한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한 것 같아요. 프레이그런스와 스킨케어 두 영역을 온전한 방식으로 병행하고 있다고 보는 브랜드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정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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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ond de Fontenay

Diptyque
Issue No. 31

Dipty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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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티크는 예술가 출신의 세 창립자 이브 쿠에슬랑, 데스먼드 녹스 리트, 크리스티안 고트로가 1961년 시작한 프랑스의 향기 브랜드입니다. 딥티크는 기억을 환기시키는 독창적 향기와 디자인으로 니치와 럭셔리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 향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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