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나리
사진
사라 로진크

Myrto Dimoula

머토 디물라
뷰티·패션 브랜드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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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토 디물라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뷰티 관련 브랜드를 비교 분석하는 걸 즐겼다. 대학생이었던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향초에 그렇게 비싼 금액을 
투자할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딥티크를 소비해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커피 회사의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미국의 식품 회사 크래프트 푸드 Kraft Foods의 자회사이던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Mondelēz International Inc.’에서 커피 브랜드를 연구하고 있어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죠.

브랜드를 고를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나요?
반드시 비쌀 필요는 없지만, 가격이 브랜드의 이미지나 퀄리티를 어느 정도는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스카프나 코트가 대표적이죠. 돈을 많이 지불하는 만큼 오래 사용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커지니까요. 저렴한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개를 갸웃할 수 있지만, 저는 책정된 가격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믿는 편이에요. 5년 이상 입을 옷이나 아이템이라면 비싸더라도 좋은 브랜드를 구입하려 하죠.

뷰티 브랜드도 가격과 품질이 비례한다고 보나요?

뷰티 제품이라는 것도 가격에 따른 심리적 만족도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종종 중저가 브랜드를 구입해봤지만 제대로 끝까지 사용한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사용하면서도 이건 저렴한 거니까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거란 선입견을 갖게 되고, 결국은 그런 심리적 요인때문에 효과를 정확하게 입증하지 못했다고 생각돼요.

향수나 향초는 다른 뷰티 제품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메이크업이나 기초 제품은 사람의 외모를 가꾸는 데 사용하지만, 프레이그런스 제품은 내면을 가꾸는 쓰이죠. 향초나 디퓨저, 향수는 사람의 기분을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게다가 집에서만 사용하는 사적이고 은밀한, 유저의 취향을 강하게 담은 아이템이기도 하고요.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초를 켜면 공간이 한결 따스해지면서 ‘아, 여기가 내 보금자리구나. 아늑하다’ 이런 느낌이 들어요. 공간이 최대한 편안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향을 피운 뒤 끄는 거죠. 주로 장미 향을 많이 쓰는데, 장미향이 나면 어린 시절의 집에 와 있는 듯한 기분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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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딥티크 향초를 구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딥티크를 안 건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직접 사용한 건 최근이에요. 예전부터 프랑스의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가랑스 도르 Garance Doré의 블로그를 즐겨 방문했는데, 그녀의 블로그와 다른 여러 잡지에서 딥티크 제품을 자주 접했죠. 그 횟수가 늘어나면서 관심도 커졌는데, 학생이었던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향초에 그렇게 비싼 금액을 투자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최근에서야 ‘이제 딥티크를 한 번 써봐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대가 비슷한 조 말론 향초를 살까 망설이기도 했는데, 딥티크를 안 시간이 더 길었기에 자연스럽게 더 끌린 것 같아요.

사용하면서 느끼는 딥티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품군이 그리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어요. 딥티크는 역사가 50년이 넘은 오래된 브랜드지만, 매년 발매하는 클래식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기 때문에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을 고민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죠. 향이 너무 다양하면 고르는 입장에서는 더 오래 비교해야 하니 불편할 수 있거든요. 딥티크는 패키지 디자인도 참 매력적이에요. 검정색과 흰색을 기본으로 심플한 로고가 우아함을 더하지요. 굳이 초를 켜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인테리어 소품이 되거든요.

딥티크의 이미지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딥티크를 떠올리면 블랙 앤 화이트, 심플함, 미니멀함, 우아함, 고급스러움 같은 단어들이 연상돼요. 만약 사람을 딥티크에 비유한다면 굉장히 성공한 40대 전문직 여성 같은 느낌이에요. 자신의 분야에서 존재감이 크고 사회적 영향력이 강하고 우아한 여성 말이에요. 딥티크의 향기는 강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잔향이 공간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오래도록 남잖아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시크한 여성일 거예요.

Youngil Kim

Myriam Badault

Diptyque
Issue No. 31

Dipty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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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티크는 예술가 출신의 세 창립자 이브 쿠에슬랑, 데스먼드 녹스 리트, 크리스티안 고트로가 1961년 시작한 프랑스의 향기 브랜드입니다. 딥티크는 기억을 환기시키는 독창적 향기와 디자인으로 니치와 럭셔리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 향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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