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은성
포토
황상준

Moonkyu Choi

최문규
블로그 ‘나의 시선’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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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전 브랜드를 발굴하고, 대중에게 소개하는 블로거로 활동하는 최문규는 발뮤다가 빼기의 공식에서 나온 브랜드라며,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제품을 기획하고 소비자에게 제품 본연의 가치를 일깨운다고 말한다.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을 공유하는 일에 관심을 둔 계기가 있나요?
인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가치관을 지닌 멘토는 많은데, 제품 구입에 좋은 길잡이를 해주는 멘토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품은 제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제 삶을 공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오랜 시간 제품 관련 일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나의 시선이란 이름처럼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삶을 공개하진 않습니다.(웃음)

최근 몇 년 사이 단순한 디자인에 완성도 높은 가전이 유행처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열풍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나요?
이건 일종의 트렌드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생활 가전은 발전하면서 기능이 복잡해지고, 디자인은 화려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다기능을 구현해야 하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좀 더 기본 기능에 충실한 가전이 필요해졌고, 그런 현상이 디자인과 접목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사실 생활 가전이라는 말을 되새겨보면 집 안 어딘가에 항상 있어야 하는 가구 같은 존재이니 기존 가전의 느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블로그에 발뮤다 관련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문스콜라보를 통해 발뮤다 제품을 꾸준히 판매하는 입장에서 볼 때 분명 발뮤다의 특별함을 봤을 것 같습니다.
발뮤다는 더하기의 공식에서 나온 브랜드라기보다 빼기의 공식에서 나온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테라오 겐 대표의 철학처럼 ‘이런 기능을 더하면 얼마나 좋을까?’보다 ‘이게 꼭 필요할까?’라는 물음을 통해 제품을 기획하는 것 같습니다. 철저하게 경험에서 우러나와 생산하는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유저로서 발뮤다 제품을 사는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집에 두고 잘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아닌, 내가 갖고 싶은 제품이라는 생각에서 발뮤다 제품을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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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 어떤 지점이 다른 브랜드 제품과 다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테일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발뮤다 더 토스터를 작동했을 때 0.2초쯤 후에 들리기 시작하는 “째깍째깍” 소리, 토스트가 완성되었을 때 나는 “삐빙” 소리, 가습기나 에어엔진의 경우 외관은 분명 플라스틱인데 두께와 질감의 차이에서 오는 만족도, 그린팬의 이중구조 날개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 발뮤다 더 고항의 내솥을 잡을 때 느끼는 촉감 등 어느 하나 대충 만든 것이 없습니다. 제가 언급한 부분은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이런 디테일이 브랜드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발뮤다는 특별한 경험을 위한 기술을 지나치게 과시하지 않습니다

발뮤다의 포지션이 가전 브랜드에서 어떤 이점을 지녔는지 궁금합니다.
스타트업에 가까운 브랜드라고 봅니다. 완성된 브랜드가 아니라 어떤 뉘앙스만 존재하는 브랜드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브랜드는 출시한 제품에 따라 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늘 신선한 이미지와 앞서나간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제품의 평가가 좋으면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뮤다 또한 현재 그런 단계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견하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요?
결국 많이 사는 수밖에 없을까요? 많이(그것도 아주 자주) 사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제품을 고르는 눈은 경험에서 나온다는 철칙을 믿습니다. 테슬라가 좋은 자동차인지 알기 위해서는 테슬라를 타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Mercedes Benz, 아우디, 벤틀리 Bentley, 포르쉐 Porsche까지 타본 사람이 그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실패와 쌓여가는 포장 상자에 비례해 좋은 제품을 고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의견에 아내는 동의하지 않지만요.(웃음)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와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는지도 궁금합니다.
누구든 제품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면 브랜드와 친밀한 교류를 경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전 정말 마음에 드는 브랜드가 있다면 직접 연락합니다. 현재 제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브랜드라면 아예 직접 찾아가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그 전에 브랜드 측에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때 정성스럽게 촬영한 제품 사진을 포함한 리뷰를 함께 보내곤 합니다. 대부분 미팅을 하고 나면 관계가 형성되는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새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제게 의견을 묻곤 합니다.

Satoshi Wada

Steve Bellati

Balmuda
Issue No. 57

Balm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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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 테라오 겐의 1인 기업으로 시작된 발뮤다는 프리미엄 선풍기인 그린팬의 히트와 함께 2011년 4월 ‘발뮤다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독보적인 기능과 절제된 디자인을 가진 가전 제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발뮤다 제품들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분 좋은 체험을 재현하고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하며, 사용자가 누리는 일상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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