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유희영
사진
다이애나 멀비힐

Mike Krieger

마이크 크리거
Co-founder & Chief Technology Officer, Instagram
크리거

공동 창립자로 케빈 시스트롬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이끌어온 마이크 크리거는 현재 최고기술경영자로 인스타그램의 모든 기술적 진화를 진두지휘해왔다. 짧은 시간 동안 놀랍도록 다양한 기술적 진보를 보여온 인스타그램의 최고경영자들은 여전히 스타트업의 마인드와 속도로 사고하고, 움직이고 있다.

어떤 것들이 인스타그램의 탄생에 영감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동료나 선배 창업자들의 조언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린 스타트업 The Lean Startup>의 저자 에릭 리스 Eric Ries로부터 영감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뭔가를 완성하려 하지 말고 단순한 시제품을 먼저 내놓되, 시장의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라’는 리스의 접근 방식은 지금도 인스타그램의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많은 IT 기업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변화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한 인스타그램만의 조직 문화가 있나요?
인스타그램은 굉장히 개방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 상관없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전히 스타트업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저희의 자랑이기도 해요.

페이스북과 함께한 이후 지금까지의 6년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궁금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저희는 인스타그램의 사용자가 10억 명이나 될 정도로 성장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인수 시점에는 사용자가 3000만 명 정도였거든요. 지금도 여전히 인스타그램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작은 스타트업의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케빈과 저도 매일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중요한 일에 직접 관여하죠. 코딩 작업도 가끔씩 해요. 스타트업이던 당시와 정말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의 규모와 사회적 영향력일 겁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굉장히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의 기술과 뛰어난 동료들은 인스타그램이 스팸 없는 안전하고 긍정적인 플랫폼이 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어요. 악성 댓글 차단 필터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응용 기계 학습(applied machine learning) 기술을 사용해 공격적이거나 부적절한 악성 댓글을 볼 수 없도록 자동적으로 숨기는 필터입니다. 페이스북이 이미 인공지능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이를 활용활 수 있었던 거죠. 인스타그램은 인수 합병 이후 양쪽 회사의 좋은 점만 취했어요. 독자적인 제품 개발 로드맵과 기업 문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페이스북의 자원을 활용하고,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와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라는 뛰어난 두 리더의 조언까지 받고 있는 중이니까요.

크리거2

사진을 찍고 보정해 올리는 기능이 전부였던 초창기와 비교하면 지금의 인스타그램에는 아주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능을 다양화하는 방향을 유지할 생각인가요?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도입할 때 저희는 항상 풀어내야 할 문제에 초점을 맞춥니다. 저희 유저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친구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데 장애물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하죠. IGTV를 예로 들어보죠. 저희는 스토리 기능을 통해 유저들이 세로 형태의 풀 스크린 포맷에 호감을 갖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영상의 러닝타임은 짧게 제한되어 있죠. IGTV에서는 그 제한을 없앴고,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관계 형성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와 그 팬들 간에 말이죠.

기능이 다양해지는 반면, 피드 내에서 원 클릭으로 리포스트가 되지 않거나 피드 캡션에 외부 링크를 연결할 수 없는 등 폐쇄적인 부분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저희는 늘 사용자의 피드백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가 요구하는 모든 기능을 추가하지는 않을 겁니다. 리포스트는 안 되지만, 최근에 피드 포스트를 스토리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용자가 요구한 피드 속 동영상의 음을 소거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기도 했죠.

미디어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야기할 때 변화’, 영향력’, 세상을 바꾼다’와 같은 표현들을 자주 사용합니다. 실제로는 인스타그램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기술이 대중을 규합하는 방식을 세 가지로 바꿔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자신이 옹호하는 가치를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준 겁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게 힘을 주었어요. 두 번째는 그들에게 도구를 준 것입니다. 그들이 돕고자 하는 사람이나 함께하는 이들을 시각화해 알릴 수 있게 된 거죠. 세 번째는 새로운 관중을 만들어준 것입니다. 하나의 포스트를 올리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까지 국경, 언어, 시차를 넘어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죠.

케빈 시스트롬은 인스타그램의 경쟁자가 TV 뉴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인스타그램을 위협하는 가장 큰 경쟁자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내부적 문제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어떤 문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또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서 하고자 하는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같은 문제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마이크 크리거의 인터뷰 전문은 매거진 <B>  ’인스타그램' 이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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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line Weeks

Marcus F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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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No.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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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두 청년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의 손에서 시작된 인스타그램은 창립 8년 만에 전 세계 월 활동 계정 수 10억을 돌파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문자와 언어의 한계를 초월한 이미지 중심 커뮤니케이션의 직관성, 커뮤니티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렴해 서비스에 발 빠르게 적용하는 사용자 중심의 사고는 인스타그램의 성공 토대를 만들어온 핵심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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