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양승철
사진
황상준

Jaehwan Jeong

정재환
항공촬영 감독 & 한국드론레이싱협회(KDRA)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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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서 항공촬영을 담당하는 정재환은 기동성과 편리성을 모두 잡은 DJI의 드론 덕분에 정글과 바다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항공촬영이 가능해졌으며 출연자가 처한 상황을 부감으로 보여줘 뛰어난 영상미를 담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와 현재의 항공촬영은 많이 달랐을 텐데요.
예전 RC 헬리콥터로 항공촬영을 하던 시절에는 진동을 잡을 방법이 없어서 스틸 사진만 찍었어요. 헬리콥터에 긴 막대기를 묶고 거기에 중형 필름 카메라를 달아서 촬영했죠. 촬영뿐 아니라 RC 헬리콥터도 전부 수동으로 날리던 때가 있었어요. 그러다 2011년에 굉장히 혁신적인 제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에이스 원’이라는 자동 항법 컨트롤러인데, 그걸 만든 회사가 바로 DJI예요. 지금 나오는 드론 컨트롤러의 원형이죠. 조종기에서 손을 떼도 수평비행을 해주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인데, 당시엔 엄청난 혁신이었어요. 덕분에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죠. 1500만 원 정도여서 촬영 일 하는 사람끼리 돈을 모아 미국에 가서 직접 사 왔어요. 이후 2012년쯤 DJI에서 손오공을 뜻하는 ‘우공(愚公)’이라는 이름의 컨트롤러를 만들었죠. ‘근두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제품인데, DJI가 기체는 제작하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그렇게 어렵게 만들던 멀티콥터에서 현재의 취미용 드론으로 발전한 것은 정말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 같아요.
현재 드론에 대한 모든 시작은 DJI의 팬텀 1이 나오면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성능이나 편리성이 뛰어나지만 귀엽게 생겨서 거부감도 덜하고, 장난감처럼 보여 드론이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게다가 카메라까지 탑재해 촬영까지 가능하니 항공촬영의 목마름이 해갈되기 시작한 거죠. 팬텀 1 다음으로는 팬텀 3가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었어요. 팬텀 3부터는 기존의 조종 방식을 아예 버리고 DJI 앱으로 대부분 제어하게 만든 최초의 상업 드론이니까요. 팬텀은 전문가용 드론에서 가격을 대폭 낮추고, 편의성은 더 좋아진 혁신적인 제품이죠.

DJI가 이룬 혁신 중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제가 항상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데, 초창기에 드론으로 촬영하려면 DJI 컨트롤러를 사고, 기체를 만들고, 조종기를 따로 사서 조합하는 데 최소 20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그때는 파나소닉 루믹스 Panasonic Lumix의 DMC- GH2 카메라를 달던 시절이에요. 당시에 팬텀 1 기능을 지닌 드론이 나왔다면 아마 1억 원은 족히 됐을 거예요. 그때 GH2보다 팬텀 시리즈로 찍은 영상이 퀄리티가 더 좋고, 운용하기도 훨씬 편리하죠.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비해 고품질 영상을 만들 수 있으니 전문적으로 항공촬영을 하던 분들이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이전에 캐논 Canon의 5D 카메라가 영상 촬영으로 쓰이면서 1억 원짜리 ENG 카메라를 지닌 감독들이 느낀 위기감과 같달까요.

현재 항공촬영에서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를 나누는 기준이 있나요?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드론 촬영 때 어떤 모드로 어떻게 날리세요?”예요. 저는 어떤 모드도 안 씁니다. 조종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런 모드를 쓸 시간이 없어요. 설정을 맞출 시간 자체가 없는 거죠. 요즘 촬영하고 있는 <도시 어부>는 낚시하는 장면을 많이 찍어야 하는데, 고기를 잡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찍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순발력 있게 바로 움직여야 합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연출자가 ‘지금 드론이 날아와서 찍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할 때 이미 드론이 그 장면을 찍고 있으면 프로인 거죠. <도시어부>에서는 팬텀이나 매빅 시리즈 중에서 보통두세대를가져가는데 무조건 두 대 이상 시동을 켜놓아요. 언제든 촬영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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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기술보다 일하는 태도와 촬영 현장을 읽는 눈이 프로를 결정하는 기준이군요.
기술 자체는 DJI 덕분에 워낙 발전돼서 사람마다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뭘 찍어야 하는지 결정하면 드론은 언제나 안정적으로 자기가 알아서 날아요. 지금은 그런 단계라고 볼 수 있죠. 디지털카메라가 고도화되면서 점점 포토샵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사진도 잘 찍는다고 말하는 세상이 되었잖아요? 촬영 기술만 놓고 보면 항공촬영도 현재 상향 평준화된 단계라고 생각해요.

DJI 드론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 줄 건가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정말 깜짝 놀라요. 아마 제가 직접 만들어봐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능이 추가되는 데다,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항상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요. 한편으로는 경쟁사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사실 경쟁이 될 만한 몇몇 제품이 있었어요. 출시 전까지는 DJI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써보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죠. 방송 촬영이나 전문적인 분야에서 사용하려면 조그만 문제도 간과할 수 없으니까요.

<도시 어부> 촬영은 극한의 상황에서 많이 이루어집니다.바닷물이 튀기도하고 비가올 때도 촬영하는데요, 부식이나 다른 문제는 없나요?
당연히 소모성 제품이니까 밖으로 노출된 부분에 바닷물이 묻으면 부식되긴 하는데, 크게 문제가 된 적은 거의 없어요. 비바람이 치는 최악의 상황에서 매번 사용하는 데도 떨어진 적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DJI 드론은 믿음이 가요. 특히 제가 주로 사용하는 팬텀은 케이싱이 완벽하게 되어 있어요. 드론은 구조적으로 모터엔 물이 들어가도 상관없지만 컨트롤러 기판의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그런데 DJI는 기판 자체에 방수 코팅 처리를 해요. 직접 분해해서 다 확인해봤거든요. 그동안 제가 혹독한 상황에서 촬영을 정말 많이 했는데, 단 한 번도 비 때문에 떨어진 적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요. 사람이 우산도 못 쓰고 걸어 다니는 정도가 아니면 괜찮다고 봐요.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짐벌이 한번정도 문제가 된적은 있지만 비행은 끄떡없었고요.

드론 촬영은 한국 방송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세요?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 같아요. 출연자가 어느 상황, 지역에 있는지를 부감으로 보여주고 시작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처럼 되었죠. 특히 <정글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은 드론 촬영의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정글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있느냐 없느냐는 아주 큰 차이니까요. 현장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건 현재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방송 촬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죠.

 

정재환 이사의 인터뷰 전문은 매거진 <B>  ’디제이아이' 이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angrae Jo

Jordan Crane

Dji
Issue No. 71

D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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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는 하늘에서 바라본 새로운 시각에 대한 창업자 프랭크 왕의 열망을 토대로 2006년 설립한 드론 브랜드입니다. 중국의 대표적 계획경제 도시 선전에서 시작해 세계 최초로 기성품 드론 ‘팬텀’을 개발하며 혁신적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고, 날개를 접어 보관할 수 있는 드론 ‘매빅’을 통해 소비자용 드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렇듯 DJI는 ‘드론 업계의 애플’이라 평가받으며 세계 드론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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